📣최초공개 <예술가의 시간> 담당자 '한옥 송씨' 인터뷰
Q. 체험객들에게 반응이 좋은데,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선정하실 때 어떤 점을 많이 고려하시나요?
A. <예술가의 시간>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는 도심 속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한옥에서 다양한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. 한옥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느낌과 어울릴만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선정, 기획하고 있습니다. 그리고 담당자인 제가 느끼기에도 이 프로그램은 정말 하고 싶다! 하고 번뜩이는 저의 감이 간간히 큰 역할을 합니다🤣
Q. 2024년 올 한 해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집중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?
A. <전통 문화와 현대인을 이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는가?>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. 저 또한 최근 흑임자, 쑥 등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전통 디저트의 급부상이나, 문화재를 활용한 문화상품 등 전통 문화의 현대식 재해석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. 옛날 할머니 댁에서 많이 보던 자개장이 내 가방에 걸 수 있는 키링이 되거나 그립톡으로 변하는 그 지점들이 우리만 느낄 수 있는 공감대와 함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.
그리고 이제는 ‘각자의 취향이 마구 쏟아지는 시대‘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. 그래서 각자의 생각대로 각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<자유 창작> 클래스를 다양하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.
Q. 담당자의 입장에서도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하시나요?
A. 격하게 실감합니다.... 특히나, 티켓 오픈 일시에 맞춰 티켓팅을 준비하시고 참전(?)하시는 모습에 감명 받고 있습니다...!😆 주말에 마을을 둘러보면 개성주악을 만들어 들고 가시는 분들이나, 장신구 키링을 만드신 후 직접 가방에 달고 다니는 분들도 쉽게 만날 수 있어요. 여러 단체에서도 <예술가의 시간>을 먼저 알고 찾아와주시고, 언론 매체에서 취재 요청을 해 오시기도 하고요!
Q.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소개해주세요 .
A. 저는 평소에도 한옥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! 연령대에 상관 없이 간혹 한옥 대문을 쾅쾅 두드리며 <이리 오너라!!!>라고 외치며 입장하시는 시민 분들이 많아요. 나 정말 한옥에서 근무하고 있잖아...? 라는 걸 실감나게 해주십니다. 최근에는 친구끼리 온 어린이들이 한옥 대문 뒤에서 숨바꼭질을 하는데, 한옥 창문으로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저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'쉿!' 하면서 모션을 취하는 게 너무 귀여웠어요.
그리고 많은 시민 분들이 제 한옥 사무실에 오셔서 만드신 작품을 자랑하고 가시는데요! 피카츄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의 작품을 노란색으로 만들었다며 자랑했던 피카츄 어린이가 기억에 남네요. 언제든 9번 한옥으로 오시면 자랑을 들어 드릴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😊
Q. 예술가의 시간에 이미 찾아왔었던, 혹은 앞으로 찾아올 체험객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?
A. 한옥에서 사부작 사부작 나만의 작품을 만들었던 시간이 여러분의 촘촘한 일상에서 잠깐이라도 쉼표를 주었기를 바랍니다! 그리고 이 곳 한옥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여러분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튼튼히 자리 잡고 있을 수 있게끔 저와 예술가 선생님들이 올해도 신발끈 잘 묶고 달려 보겠습니다!!😁 |